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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시장은 미국 셰일혁명으로 촉발된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지난 2014년 하반기 급락하여 3년 가까이 배럴당 40~60달러대 범위, 소위 셰일 밴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과거 2016년 1월에는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되며 배럴당 20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OPEC 감산 실행, 석유재고 감소 등 석유시장 수급 타이트에 따른 것입니다.


기본적인 수급 타이트 요인 외에 2017년 말 이후 사우디, 시리아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정정불안과, 

석유매장량 최대국인 베네수엘라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 확대와 석유산업 투자자금 부족 및 인프라 노후화 등 경제 붕괴위기 에 직면하여 최근 석유생산량이 급감하는 것도 유가상승의 또 다른 원인입니다.


특히 지난 5월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에 따른 대 이란 제재 부활로 인해 세계 석유시장은 이란산 석유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었고, 그 결과 유가가 급등하며 9월 현재 배럴당 75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내연승용차에 대한 개발을 축소하고 전기자동차에 대한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 하고있습니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짐 해켓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가진 투자은행(IB) 관계자들과의 세미나에서 "오는 2022년까지 내연기관 승용차에 대한 개발비용을 5억달러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연기관차 개발비용을 줄여 확보한 5억달러에 45억달러를 추가 투입해 총 50억달러를 순수 전기차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이유는


미국자동차협회(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triple A.)의 설문 조사 결과와 관계가 깊은데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다음번 자동차 구매시 전기차로 선택하겠다는 비중이 17년 15%에서 18년 20%로 증가하였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는 배터리 기술발전에 따라 배터리 소모 및 주행거리가 확보되었고, 배터리 충전시간도 줄어드는 등 미국인들이 전지자동차를 구매할때 우려하는 부분들이 점차 해소되어 가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가솔린 및 디젤엔진은 성장 속도가 더딘 반면 전기자동차는 각국 정부의 지원도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유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전기차 배터리 분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현재 110만대 규모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020년 390만대, 2025년 120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각 국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등과 맞물려 전기차의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 국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그만큼 정부의 지원도 활발합니다.


이게 글로벌 자동차회사인 포드는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해 전담 조직 '팀 에디슨'을 만들었습니다. 


포드는 최근 '마하 1'이라는 코드명의 전기차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GM은 지난해부터 유럽과 인도, 러시아, 호주 등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이 부분에서 절감된 비용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 GM은 전기차 판매의 최대 장애물인 충전 시간을 해결해주는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4~8시간 걸리던 전기차 배터리 충전이 10분 만에 끝나는 기술입니다.


주행거리 290km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가 10분 이내로 충전된다고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7년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를 출시하고, 최근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더 뉴 EQC(The New EQC)'를 공개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2022년까지 1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자동차 제조회사인 아우디-폴크스바겐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한 '일렉트릭 포 올(ELECTRIC FOR ALL)'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아우디는 첫 순수 전기차 SUV인 e-트론(e-tron)을 공개하고 올해 말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30년까지 200억 유로를 투자해 폭스바겐 브랜드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는 산업사회의 killer application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혁신이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1차 산업혁명으로 증기기관차가 나오면서 운송비가 절감되고 운송효율이 증가하며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2차 산업혁명 내연자동차가 발달해 석탄에서 석유로 주에너지가 대체되었고 항공기 등 이동성이 증가했으며 대량생산체재가 도입되어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3차 혁명을 이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연비소실율 85%에 이르는 내연자동차에 비해 연비손실이 10%정도에 불과해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되어 석유 및 기타 에너지원으로 부터 보다 더 자유로워 질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만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얼마나 빨리 다가오는냐은 국제 원유가격에 달려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원유 가격이 2007 년과 같이 100$을 위협하면 결과적으로 전기자동차의 시대를 더 앞당기는 트리거 역할을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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